반려동물과 함께 설계하는 주거 공간, 펫테리어(Pet-friendly Interior Design)
‘펫테리어(Petterior)’는 Pet-friendly Interior Design의 합성어로, 반려동물을 하나의 사용자로 전제하고 설계하는 주거 인테리어를 의미합니다. 반려동물을 단순한 ‘함께 사는 존재’가 아니라, 가족 구성원이자 공간의 실사용자로 인식하는 관점에서 출발하는 디자인 개념입니다.
과거에는 사람의 생활 공간과 반려동물의 공간을 분리해 계획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반려동물의 이동 동선과 휴식, 놀이, 위생까지 주거 공간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통합하는 설계가 선호되고 있습니다. 이는 반려동물의 삶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거주자의 생활 편의성과 공간 완성도를 함께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펫테리어의 출발점: 바닥과 동선 설계
펫테리어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요소는 바닥 마감재입니다. 일반적인 마루나 대리석 바닥은 미끄러움으로 인해 반려동물의 관절과 보행 안정성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소형견이나 노령 반려동물의 경우, 반복적인 미끄러짐은 슬개골 탈구나 관절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됩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최근에는 반려동물 전용 마루가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해당 마루는
- 과도하지 않은 논슬립 계수 적용
- 발톱 긁힘과 오염에 강한 표면 내구성
- 청소와 유지관리가 용이한 구조
등을 기준으로 설계되어, 반려동물의 안전과 거주자의 실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시킵니다. 이는 단순한 소재 교체가 아니라, 생활 방식의 변화를 전제로 한 디자인 선택이라 볼 수 있습니다.
공간의 자유도를 높이는 디테일: 펫도어와 개방 설계
펫테리어의 또 다른 핵심 요소는 공간 간 이동의 자유도입니다. 방마다 설치된 문 하단에 반려동물 전용 출입구(펫도어)를 계획하면, 반려동물이 스스로 공간을 오갈 수 있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동시에 사람이 문을 여닫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끼임 사고나 충돌 위험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인테리어 완성도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방음·단열 성능을 유지하는 펫도어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 디자인과 기능의 균형을 고려한 선택이 가능해졌습니다.

*펫마감재 왼쪽부터 펫마루, 펫도어 출처 : 한솔홈데코
펫테리어에서 마감재 선택이 중요한 이유
펫테리어는 가구 배치나 동선 설계에 그치지 않습니다. 페인트, 벽지, 천장 마감재 등 공간을 구성하는 재료 전반에 대한 신중한 선택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